코코 가우프, 호주 오픈에서 파울라 바도사에 패배하며 13연승 마감
1 min read코코 가우프(Coco Gauff)는 2024년 호주 오픈에서 파울라 바도사(Paula Badosa)에게 7-5, 6-4로 패하며 13연승 기록을 멈췄습니다.
화요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8강전에서 가우프는 올해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릴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스페인의 바도사가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에 무릎을 꿇으며,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습니다. 한편, 바도사는 생애 첫 그랜드 슬램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경기 후 가우프는 기자들에게 “경기 직후라서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끝까지 싸웠습니다. 어떤 경기는 제 뜻대로 풀리겠지만, 어떤 경기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몇 년 전이었다면 더 큰 좌절감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슬픔은 아닙니다.”
바도사의 결정적인 경기력
이번 대회에서 11번 시드로 출전한 바도사는 팽팽했던 첫 세트에서 5-5로 맞선 상황에서 가우프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갔습니다. 이어지는 포인트에서 그녀는 멋진 백핸드 발리를 성공시키고, 강력한 포핸드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그 결과, 가우프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세트를 잃게 되었습니다.
첫 세트가 브레이크 1회에 그쳤던 반면, 두 번째 세트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바도사는 초반에 가우프의 포핸드에서 나온 연속된 실수를 틈타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 US 오픈 챔피언 가우프는 반격에 나서 세트를 2-2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우프의 포핸드 불안정은 경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그녀는 총 4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렸습니다. 결국 5-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더블 폴트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후 가우프가 경기 흐름을 되찾으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바도사는 마지막 포핸드 위너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세 번째 그랜드 슬램 8강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부상 극복 후 이룬 4강 진출
경기 후 바도사는 지난해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해결책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연말까지 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와 제 팀이 겪어온 모든 과정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정신적으로 이겨낸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바도사는 목요일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리나 사발렌카(Aryna Sabalenka)와 맞붙게 됩니다. 사발렌카는 이날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를 상대로 6-2, 2-6, 6-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