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3월 2025

월드컵 예선 연패 시 홍명보 감독 교체 가능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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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이자 축구 해설위원인 이천수가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연패를 기록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치러질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한다면 감독 교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의 상황에서 두 번 연속 패배하면 감독을 유지할 명분이 없다”며 “두 경기 연속 패배는 감독의 지도력 문제”라고 단언했다.

대표팀 분위기 악화…선수들도 부담 커져

이천수는 현재 대표팀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을 안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개별 선수들의 컨디션을 떠나 팀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난 김민재 논란과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재는 대표팀 경기에서 한국 팬들의 비판과 야유를 받으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축구협회 논란, “이전에는 없던 문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며 “과거에는 내가 문제를 일으키긴 했지만, 협회가 이렇게 논란을 만드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 축구계에는 어른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축구 선수 출신으로서 창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현재 축구협회가 우리 축구 황금세대를 잘 이끌어 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회에서 그들의 태도를 보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스스로 문제없다고 판단하는 모습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올림픽 탈락이 월드컵 진출 위기 신호?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점을 언급하며, 월드컵에서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는 건 월드컵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장담할 수 없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FIFA 랭킹 23위의 23세 이하 한국 대표팀이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도 논란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약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물색한 끝에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결정이 대표팀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대한축구협회가 논란을 잠재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